알리 왕자의 정체는?
알라딘은 가난하게 살며, 빠른 눈치와 손 기술로 도둑질을 해가며 살아가는 주인공 청년입니다. 겨우 얻은 대추야자도 지나가는 길에 본 가난한 모자에게 주는 착한 심성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알라딘이 사는 아그라바 왕국에는 민생에 관심이 많은 자스민 공주가 있는데, 공주는 몰래 바깥 구경을 하러 나왔을 때, 우연히 만난 가난한 아이들에게 허락 없이 가게의 빵을 집어주려다가 도둑으로 오해를 받습니다. 공주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내놓으라며 소리치는 가게 주인에게서 탈출하도록 알라딘이 공주를 도와주며, 그들은 경찰을 피해 멀리 달아납니다. 자스민은 책으로 밖에 알지 못했던 세상을 보여주는 알라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알라딘의 친구인 원숭이 아부가 자스민의 팔찌를 훔치고, 오해를 한 자스민은 화가 나 궁으로 돌아갑니다. 이를 공주에게 꼭 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알라딘은 궁에 몰래 잡입해, 공주를 찾아가 사과를 하고 물건을 돌려주며 다음 약속을 잡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아그라바의 이인자 자파의 앵무새인 이아고가 이 사실을 자파에게 전하고, 자파는 소문의 동굴에서 램프를 꺼내 올 적임자로 알라딘을 선택합니다. 알라딘을 납치한 자파는 그에게 다른 물건은 절대 손대지 말고, 램프를 가져 나오면, 공주에게 청혼할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에 알라딘은 동굴로 들어가 깔려있던 마법 양탄자를 구하고, 램프를 손에 넣지만, 아부의 실수로 문은 닫혀버리고, 알라딘은 더러운 램프를 닦다가 지니와 마주합니다. 지니는 알라딘을 동굴 밖으로 꺼내 주고, 이는 내가 소원으로 빌지 않았다며 아직 3개의 소원이 남아있음과 마지막은 지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소원으로 알리 왕자가 되어 공주에게 청혼하러 갑니다.
술탄의 자리를 위협하는 자파
공주는 본인이 술탄이 되고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왕자들의 청혼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알리 왕자는 계속 실수만 연발합니다. 그러나 마법으로 변하지 않은 내면을 보여주라는 지니의 조언에 공주와 함께 마법 양탄자를 타고 구경하며 진심을 전합니다. 알라딘은 자스민에게 본인이 알라딘인 것을 들키지만, 알라딘은 잠시 서민 구경을 나왔던 것이라며 둘러댑니다. 이 장면을 본 이아고가 자파에게 전하고, 자파는 알라딘이 진짜 왕자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를 묶어 바다에 빠트립니다. 정신을 잃으려던 찰나 어렵게 소환된 지니의 기지로 두 번째 소원으로 알라딘은 살아나고, 그 사이 알라딘과 술탄 사이를 이간질하려던 자파는 속이 들통나 지하감옥에 갇힙니다. 그러나 이아고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나와 램프를 훔친 자파가 왕국을 자신을 것으로 만들고, 본인을 최강의 마법사로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빌며, 알라딘의 정체를 떠벌리고, 극지방으로 보내버립니다. 자파와 결혼하지 않으면 술탄인 아버지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자스민은 억지로 성혼선언문을 읽던 중, 마법 양탄자를 타고 극지방을 탈출한 알라딘을 보며 결혼을 없던 일로 만듭니다. 이에 화가 난 자파는 마법으로 난동을 피우지만, 알라딘은 기지를 발휘해 자파를 자극하여, 강력한 지니가 있는 한 최강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자파는 지니처럼 되겠다는 마지막 소원을 빌고, 램프의 요정처럼 램프에 갇혀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알라딘은 지니를 사람으로 만드는 소원을 빌고,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영화만큼이나 사랑받았던 알라딘 OST
알라딘은 소원으로 인해 변해가는 알라딘의 모습에서 초심을 찾을 때야 비로소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하기도 합니다. 순수하고 착한 심성의 알라딘이 거짓말을 하고도 스스로를 합리화했을 때 지니가 조언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알라딘의 이런 교훈은 어린이들을 위한 디즈니가 전하고자 하는 바와 아주 잘 부합하지만, 제가 알라딘을 사랑했던 이유는 알라딘의 음악입니다.
지인들이 알라딘을 2차, 3차 관람을 했다고 할 때, 저는 생활이 바빠서 영화를 보러갈 여유가 없었는데, 학교에서 보내주는 해외 견학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틀어 본 알라딘에 푹 빠져 비행시간 내내 즐거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알라딘의 음악은 정말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두 즐겁지만, 제가 좋아하는 몇 가지를 뽑아보겠습니다.
1. Arabian nights : 처음에 영화가 시작하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인데, 시작부터 인도라는 이 영화의 배경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음악입니다. 마치 제가 타지마할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2. Prince Ali : 알리 왕자로 변한 알라딘을 술탄과 자스민에게 소개하는 돈 자랑 노래입니다. 즐거운 분위기와 화려한 영상이 잘 어울려 영화의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3. A Whole New World : 알라딘이 자스민과 함께 마법 양탄자를 타고 세상 구경을 시켜줄 때 삽입되는 음악인데, 나오미 스콧의 목소리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4. Speechless :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노래는 이미 알 정도였으니까요. 그렇지만 유일하게 애니메이션에서는 없었고, 실사화를 하면서 삽입된 음악이라고 합니다.
해피엔딩이 예정된 즐거운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꼭 알라딘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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