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독전(2018) : 마약범죄조직 두목 이선생의 정체는?

by ALISON(앨리슨) 2021. 12. 12.

 

마약 공장 폭발, 유일한 생존자 영락

주인공 원호는 이선생이 이끄는 마약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혈안이 된 형사입니다. 원호는 불량 청소년 수정을 통해 이선생의 마약 공급 루트를 알아내 보려 하지만, 수정이 갑작스레 살해되면서 계획은 무산됩니다. 한 편, 이선생이 본인이 이끄는 조직의 간부들을 모두 공장을 불러 회의를 하겠다고 하고, 늦게 도착한 연옥은 그 공장이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에 연옥은 이선생이 조직 물갈이를 할 생각이라며 이선생에 대한 정보를 말할 테니 자신을 지켜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연옥이 정보를 말하기 전, 지병 때문에 먹는 약을 바꿔치기당한 연옥은 쇼크사가 와서 경찰서 안에서 죽어버립니다. 일단 원호는 불에 탄 공장으로 조사하러 가 만난 유일한 생존자인 영락과 그의 반려견을 만납니다. 그는 이 화재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그의 반려견도 큰 상처를 입어 상심한 상태였습니다. 이를 이선생이 벌인 일이라는 것을 듣고, 그는 원호의 계획에 동참하기로 합니다. 조직 연락책이었던 영락은 마약 업계의 큰 손인 진하림과 이선생의 수하인 박선창의 마약 신제품 미팅 계획을 알리고, 원호는 진하림에게는 박선창으로, 박선창에게는 진하림으로 만날 계획을 세웁니다.

 

진하림, 브라이언, 그리고 영락

진하림을 만난 원호는 약에 취한 진하림과 그의 정부의 날카로운 시선에 위험이 있었지만, 위기를 잘 넘기고 마약 신제품 라이카를 그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합니다. 그러나 박선창을 만나고 원호가 거짓으로 내놓은 마약의 질이 좋지 않다며 말하는 박선창에게 의심을 살 위기에 처하자, 원호는 실제 마약을 들이켜고 계약을 마무리짓습니다. 원호는 박선창이 가고, 마약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애를 쓰지만, 죽은 수정의 환영을 보는 등 증세가 이어집니다. 가까스로 마약에서 깬 원호는 다른 마약 공장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브라이언이라는 사람을 만납니다. 원호는 그가 영락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모습과 우연히 발견한 영락의 어린 시절 사진이 현재의 그와 너무 다르다는 점에서 그를 의심하지만, 지금껏 그의 모습을 보며 완전히 그를 의심하진 못합니다.

그 후, 원호는 자신을 박선창이라 소개하며 브라이언과 미팅을 가지는데 브라이언은 본인이 이선생이라고 말합니다. 이때 원호는 브라이언이 수정이 남긴 다잉 메시지와 관련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원호는 직감적으로 본인이 수년 동안 쫓던 사람이 이 남자가 아님을 느낍니다. 대화 중 침입한 괴한에 브라이언은 납치되고, 영락은 공장 화재를 낸 것이 이선생인 척하고 싶었던 브라이언의 짓임을 밝히며 자신의 반려견이 입은 상처와 똑같은 상처를 브라이언에게 입히고 살해합니다. 영락이 이선생이었던 것입니다. 신문에는 브라이언이 이선생인 것처럼 보도가 나고, 원호는 화가 나 경찰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영락의 반려견을 치료할 때 심어두었던 GPS에 입력된 장소를 따라가 영락을 만납니다. 둘은 대화를 하다가 총을 서로에게 겨누고, 한 발의 총성만 울린 채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독전, 나만 재미있었나

저는 원래 블록버스터 대작, 엄청난 CG 이런 류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영화는 몇 없는 제 인생 영화 중 나름의 시끄러움과 긴장감을 선사하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다지 좋은 평을 받은 영화는 아니라, 왜 저만 재밌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이유를 보면, 초반의 설정이나 흡인력이 좋았으나 뒷심이 부족한 영화로 전반적 평을 정리할 수 있는데, 사실 저도 이 부분은 동의하지만, 열린 결말의 설정이나 영락이 사실 이선생이었다는 반전 아닌 반전도 모두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완벽 그 자체인 연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진웅 배우님의 시그널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 영화를 보고 시그널을 봐서 그런지 형사 역할이 잘 어울리는 배우 1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과 깨어나려고 얼음물에 빠지는 등에서 연기력이 정말 빛났는데, 촬영에서 실제 분필과 소금가루를 마셔가며 연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정말 배우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진하림과의 거래 장면에서 진하림 역을 맡으셨던 고 김주혁 배우님과 진세연 배우님의 합이 정말 멋져서, 그 당시 저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열린 결말과 관련된 부분인 것 같은데 포스터에 왜 조진웅 배우님만 색채로 표현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 글을 쓰며 다른 블로그 글들을 읽어보니 감독판은 열린 결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완전한 결말을 원하시는 분들은 감독판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시에 꽤나 흥행했던 작품이기에 못 본 분이 별로 없겠지만, 긴장감 넘치는 멋진 영화 한 편 보고싶으신 분들의 주말 영화로 추천하겠습니다.

댓글